김인규 KBS 사장이 KBS의 다채널 지상파 방송에 종합편성 채널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노조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20일 성명을 내고 “종편이 출범하면 지상파 광고 점유율이 하락해 KBS가 어려워진다던 김 사장이 무슨 근거와 권한으로 지상파 다채널에 종편까지 포함될 수 있는 비지상파 상업채널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느냐”며 김 사장에게 진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KBS 김인규 사장이 2010년 11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사장은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경향신문 자료사진



새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직후 일부 기자들에게 ‘코리아뷰’에 종편 채널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것과 향후 케이블방송에 KBS 채널 재전송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뷰는 KBS가 중기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는 다채널 지상파 방송 서비스(MMS)의 이름이다. 코리아뷰가 종편을 수용하면 수신료로 운영되는 지상파 채널에서 유료방송인 종편의 콘텐츠가 방송되는 것이다.

새노조는 케이블에 채널 재전송을 무료 제공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 수신료를 재원으로 제작된 방송콘텐츠가 상업매체들에 의해 다시 상품으로 가공되어 국민들에게 재판매되는 폐단과 상업매체의 무임승차를 그대로 방치하겠다는 것이냐”며 “단견은 KBS와 공영방송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 김 사장은 스스로 두 사안에 대한 명확한 본인의 의도를 밝히라”고 말했다.

KBS 측은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방송협회장의 자격으로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시청자중심으로 방송계가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 노조 측의 주장처럼 ‘코리아뷰에 종편 채널을 수용할 수 있다’거나 ‘채널 무료 재전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은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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