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가 사측의 <추적60분> 제작진 징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끝내 사측이 선택한 막장 징계! 추적60분 징계를 규탄한다!
결국 사측은 ‘막장 징계’를 선택했다. ‘4대강’편의 방송보류에 항의하기 위해 현수막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사측은 추적 60분 강희중 CP에게 ‘견책’을 김범수, 임종윤 PD에게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재심까지 거쳐서 이뤄진 확정판결이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 1월 교양국 업무간담회에서 직접 추적60분 후배 피디들의 징계를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분명히 약속한 바 있다. 스스로의 약속마저 저버린 것이다.
우선 징계의 절차부터 잘못됐다. 현수막을 철거하라는 업무지시를 불이행해 성실,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인데, 당시 현수막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요청으로 추적 60분 제작진 전원이 부착한 것이다.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려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정식으로 요청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징계를 내린다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원 전체를 징계하는 것이 맞다. 왜 강희중 CP 와 김범수, 임종윤 PD만 징계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김 PD와 임 PD는 당시 추적60분팀의 막내 PD들이었다. 사측은 연차가 낮은 사람이 먼저 책임져야 한다는 이상한 징계원칙이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 또한 CP가 책임질 사안이라면 당시 국장, 부장은 왜 징계대상이 아닌가?
징계의 내용적 이유 또한 말도 안 된다. 공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라고 하는데, 누가 뭐래도 말도 안 되는 사유로 ‘4대강’편의 방송을 막은 간부가 바로 공사의 이미지에 먹칠한 주범이다.
이들은 과연 어떤 징계를 받았는가? 오히려 방송을 가로막은 간부는 총국장으로 영전하지 않았던가? 지금까지도 PD협회는 당시 ‘4대강’편의 방송보류 결정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방송보류를 결정한 당사자들은 지금도 그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리고 부당한 방송보류에 항의한 일선 PD들은 날선 징계의 칼날을 맞았다. 누가 봐도 이것은 명백한 치졸한 보복성 징계이다.
이 사태는 추적60분이 폭력적으로 보도본부로 이관될 때부터 예견된 사태였다. 이른바 PD들을 길들이기 위해 이런 저런 폭력적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는 것이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결국 추적의 보도본부 이관은 무차별 징계로 그 결과가 나타났다.
이제라도 사측은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 물론 이 징계 또한 당장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추적60분의 보도본부 이관은 명백히 그 목적이 PD들의 목소리를 제압하기 위함이었음을 인정하고 이관도 철회해야 한다.
사측이 끝까지 징계를 고수하겠다면, 우리도 추적60분 사태에 대한 특단의 조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
2011년 5월16일
KBS 프로듀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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