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28일 김재철 사장 법인카드의 구체적 사용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노조는 자체 제작한 영상물 <제대로 뉴스데스크> 3회를 통해 “김 사장이 부인과 함께 식사를 한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회사 측이 “김 사장이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또 “김 사장이 파업기간 중 근무시간에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서울 홍은동의 특급호텔 그랜드힐튼 중식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 사장이 (식당에) 워낙 자주 왔다. 업무상 접대로 온 것은 아니고, 사모님과 둘이 왔다. 다른 분과 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 부인과 호텔 식사를 하면서 회사 공금을 쓴 것은 아닌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특급호텔에 자주 투숙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사장이 지난 22일까지 투숙한 서울 반포의 특급 팔래스 호텔에서는 28차례 113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에서는 49차례 2110만원, 조선호텔 28차례 1031만원을 법인카드로 썼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일부는 접대용으로 사용했더라도 서울에 멀쩡한 집을 놔두고 회사 돈으로 특급호텔에서 먹고 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또 “김 사장이 지난주 인천 송도 신도시의 쉐라톤 호텔 스파에서 두차례 마사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파업으로 비상상황인 지난 20일 근무시간인 오전 11시에도 마사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이 호텔 스파에 부인과 함께 자주 다녔으며 부인은 이 호텔의 연회원 멤버십 회원”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이 마사지를 받을 때 법인카드로 결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왜 인천의 특급호텔까지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이에 대해 “업무 이외의 용도로 법인카드를 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호텔 중식당을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장이 서울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할 때 알던 문화계 인사와 같이 왔는데 부인으로 비쳤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미디어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기자회 2일부터 제작 거부… 보도·예능 파행 방송 불가피 (0) | 2012.03.02 |
---|---|
박성호 MBC 기자회장 "해고한다고 공정방송 의지 못 꺾어" (0) | 2012.03.02 |
김재영 PD "방송강령 무너진 MBC, 남극보다 더 추워" (0) | 2012.02.29 |
“종편 실체 알리고 왜곡보도 감시”-민언련 정연우 대표 (0) | 2011.12.30 |
"TV조선 설명회, 광고 직거래 기정사실화" (0) | 201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