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저열한 정치가 뉴스거리가 되어야 하나 “그는 악명을 떨치길 바라겠지만, 우리 뉴질랜드는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겠다.” 백인 우월주의자의 테러로 참혹한 희생을 치른 뉴질랜드의 총리가 의회에서 결연하게 선언한 말이다. 과연 우리는 그 백인 우월주의 테러분자가 누군지 모른다. 오직 참혹한 비극을 맞아 차분하게 그러나 영웅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뉴질랜드 국민을 기억할 뿐이다. 저신다 아던. 테러에 찢긴 나라를 추스르고 있다. 참사를 연대의 기회로 전환한 지도자다. 테러 발생 72시간 만에 내각에서 총기규제 정책을 만들고, 6일 만에 총독이 규제 명령에 서명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정치인이다. 나는 히잡을 쓰고 애도하는 그의 사진을 보았다. 테러 희생자가 발생한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학생들에게 ‘슬퍼해도 좋다’고 위로하.. 더보기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