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직설]브런치 만들기와 파업 어느 백화점의 문화센터. 남녀가 뒤섞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비닐장갑을 끼고 식빵을 썰고 채소를 다듬고 드레싱을 뿌리면서 뭔가를 만들고 있다. ‘내가 만드는 브런치’라는 이 수업의 실습 메뉴는 바로 참치 샌드위치. 브런치 메뉴치고는 평범한데 이 아침에 이곳에 모여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이들은 평범한 수강생이 아니라 직장인, 그것도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육 발령을 받고 이곳으로 출근한 MBC 아나운서, PD, 기자들이기 때문이다. 정년퇴임을 눈앞에 둔 국장부터 입사 5~6년차 PD까지 직급과 성별은 다양하지만, 회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방송국이 아닌 이 아카데미로 출근해 오전과 오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은 처지다. 세계 언론사에 유일무이할 이날의 ‘브런치 수업’에.. 더보기 이전 1 ··· 195 196 197 198 199 200 20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