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도쿄 긴자에서 마주친 것 금요일 도쿄 긴자 사거리. 일본에 직장을 구한 지환씨와 도토루커피숍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1인 이용자가 많다. 창 너머로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임을 ‘봉축’하는 잘 디자인된 거대하고 세련된 광고버스 세 대가 지나간다. 국회 앞 아카사카 거리에서 만난 일본 민족주의를 확성기에 대고 소음을 내며 지나가는 차들과는 또 달랐다. 코너에 재미난 대열이 등장했다. 코스프레 복장을 한 이들이 운전을 하는 예닐곱 대의 지붕이 열린 슈퍼마리오 카트다. 신호에 걸린 그들은 마스크를 벗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단체사진을 찍는다. 신호가 바뀌자 대열을 갖춰 유유히 사라진다. 아베 총리는 지난여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났었다. 덕후의 나라다. 교통에 영향을 미쳐 논란은 있지만 불법은 아니란다.. 더보기 이전 1 ··· 192 193 194 195 196 197 19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