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자들은 '행파라치'에게 배우라 황용석|건국대 교수·언론홍보대학원 신문을 보고 당혹스러울 때는 기자들이 취재원의 관점과 시민의 관점을 혼동할 때이다. 얼마 전 모 경제지는 ‘인천시, 전국구 행파라치 A씨에 보상금 지급 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요지는 대략 이러하다. 전국을 돌며 행정기관의 부조리를 신고하고 상금을 타가는 거물급 ‘행파라치’가 인천에 출몰했다는 것이다. A씨는 선량한 시민이 아니라 보상금을 목적으로 전국 지자체를 돌면서 공무원 부조리를 캐는 대학생으로,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해 만든 제도가 일부 행파라치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깝다는 것이 골자다. A씨가 신고한 ‘부조리’는 종합민원실의 민원 창구 담당 공무원에게만 주어야 하는 민원수당 2만원을 인천시가 민원실 소속 공무원 전원에게 지급했다.. 더보기 이전 1 ··· 2080 2081 2082 2083 2084 2085 208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