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의 미래가치 선보인 ‘밥과 진보’ 기획(옴부즈만)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일은 언론의 기본 기능이다. 이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러운 세상이 됐다. 현 정부의 당근과 채찍에 순응해 불의에 눈감고 불이익에만 안달한 주류 언론이 물을 흐린 탓이다. 지난해 말 한 시사주간지가 한국 사회를 빛낸 올해의 판결로 MBC ‘PD수첩’ 광우병 쇠고기 보도에 무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꼽았다. 언론의 본분 수행이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기초 원리에 입각한 판결이 칭송받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상식을 지키는 것조차 버거운 한 해를 또 보냈다. 흔들림 없이 비판의 필봉을 휘두른 경향신문에 경의를 표한다. 비판, 그것만으로도 현재의 한국적 언론 지형에서 소중한 덕목이다. 하지만 비판만으로 역부족인 경우가 적지 않다... 더보기 이전 1 ··· 2478 2479 2480 2481 2482 2483 2484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