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익 최우선하는 권력과 언론의 거대한 야합 김철웅 경향신문 논설실장 엊그제 MBC 가 희한한 사건을 보도했다. MBC는 박철환 전남 해남 군수가 호화 관사까지 구입했다는 제보를 받아 취재중이었다. 박 군수는 이 취재팀을 가로막고 한사코 어디론가 끌고가려 갔다. 알고 보니 목적지는 군수가 취임 전까지 살았다는 허름한 집이었다. 기자는 그가 청렴함을 과시하려는 뜻이었다고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군수한테서 놀라운 말이 튀어나왔다. “야, 신문기자 너희들도 좀 따라와. ○○신문 기자들도!” 말투만 보면, 기자들은 부하직원이나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어느 주재 기자는 취재팀에게 전화까지 걸어와 군수를 옹호했다고 한다. 사건 자체는 흔하디 흔한 지방자치 단체장 비리 의혹이다. 따라서 희한한 건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 취재중 기자가 겪은 일이다. 그런데 이것 또.. 더보기 이전 1 ··· 2687 2688 2689 2690 2691 2692 2693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