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오늘부터 1일이라는 전략 “엘리베이터가 왜 안 오냐.” 50여년 동안 그를 중심으로 돌던 세계는 거기서 멈추었다. 특검에 출두한 78세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 답도 하지 않고 이 말을 남겼다. 몇 개의 정권을 넘으며 정치와 권력을 향유한 그의 시간은 정지되었다. 아직 자신의 시대를 포기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억울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시대에 배우고 익히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최고 권력에 올랐는데 지금은 왜 안되는 것이냐고 따지고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그들은 과거를 기준 삼아 현재에 도착했다. 그러니 알 수 없는 것뿐이다. 그나마 오늘에 충실한 시민들은 큰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고 박정희이즘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역주행의 시대를 마감할 .. 더보기 이전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