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어둠과 눈물과 혁명의 미디어 무릇 미디어는 단순한 전달도구가 아니다. 마셜 맥루언이 간파했듯이 ‘인간의 확장’이다. 가령 바퀴는 발의 확장이고 옷은 살갗의 연장이다. 굳이 맥루언의 정의를 따르지 않아도 우리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시청각을 확장하고 있다. 옷과 바퀴들이 맥루언의 미디어라면, 21세기 새로 떠오르는 미디어는 촛불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울여울 타오른 그 미디어는 세계사적 의미를 지니리라 나는 확신한다. 새로운 미디어 촛불은 우리 내면에 숨 쉬는 영혼의 확장이다. 무엇보다 촛불은 어둠의 미디어다. 우리 삶을 에워싼 어둠을 새록새록 밝힌다. 2016년 가을, 광장에서 타오른 촛불은 대통령 박근혜의 어둠을 밝혔다. 그 어둠의 장막은 다름 아닌 신문과 방송이 펼쳐왔다. 조선·중앙·동아일보와 KBS·MBC·SBS는 박근혜를 노상 .. 더보기 이전 1 ··· 281 282 283 284 285 286 28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