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지금은 라이브 시대 일요일(23일) 아침 스마트폰에 알림이 울린다. 잠결에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아든다. 페이스북 친구가 생중계를 공유한 것. 백남기 농민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친 것이다. 현장에 있던 개인을 비롯해 1인 미디어, 인터넷 언론사들이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한다. 내가 본 생방송 채널의 시청자는 7명으로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500명으로 늘어난다. 부지불식간에 ‘도대체 이 나라는!’이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명백한 사인이 있는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벌이는 국가권력의 도발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기존 방송들은 반응하지 않는다. JTBC에 속보 자막이 나갔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벌어진 상황은 더 이상 감춰지지 않는다. 문자로 된 소식은 신뢰를 받기 위해 몇 개의 정보를 더 필요로 하지.. 더보기 이전 1 ··· 284 285 286 287 288 289 290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