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빠른 교감 논쟁·기사 이끄는 온라인 뉴스의 힘 “한 구호 요원이 병원 예배당의 나무 문을 열었을 때 죽음의 냄새가 그 순간을 제압했다. 안으로 들어갔을 때 말라버린 수십구의 시신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시신을 덮은 새하얀 천 끝자락 위로 회색빛 머리카락 꾸러미가 뽑혀져 나뒹굴었다. 그 뒤로는 누군가의 한쪽 무릎이 구부러진 채 튕겨져 나가 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의 창백한 한쪽 손은 마루 위의 파란 가운 위에 놓여져 있었다.” 소설 같은 이 글은 올해 퓰리처상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한 셰리 핑크 기자의 기사 첫 문단이다. 온라인 매체 ‘프로퍼블리카(ProPublica)’ 소속 기자인 핑크는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고립된 한 병원을 밀착 취재, 지난해 8월27일자로 1만3000단어의 긴 분량의 기사를 내놓았다. 기사 .. 더보기 이전 1 ··· 2892 2893 2894 2895 2896 2897 289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