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없는 ‘빨간딱지’맨… 누군가는 해야 할 악역” ㆍ유쾌하지 않은 직업 ‘법원 집행관’의 세계 TV 드라마에서 법원 집행관처럼 일관되게 악역으로만 그려지는 직업도 흔치 않다. 주인공이 매달리며 사정해도 그들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저항하는 주인공을 야멸차게 밀쳐내고 집안 여기저기에 ‘빨간 딱지’를 붙인다. 냉혈한도 이런 냉혈한이 없다. 가공의 세계에서 창조된 이미지는 현실에서도 차용된다. 지난해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비판하는 성명에서 “국정홍보처 공무원들은 행정관이 아니라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악덕 ‘집달리’ ”라고 표현했다. 드라마와 정치판을 막론하고, 집행관은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집행관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딱지’. 어떤 사건이 재판을 거쳐 집행관의 손까지 갔다면, 평온하게 갈.. 더보기 이전 1 ··· 2998 2999 3000 3001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