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공영방송의 정치적 종속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오래된 과제다. 사실상 국영방송이었던 독재 정권 시기만이 아니라 민주화된 이후에도 정권의 행태에 따라 공영방송이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전락한 적이 많았다. 이번 정권 이후 KBS나 MBC의 사장 선임 과정이 비교적 투명해지고, 시민의 관여도를 높이면서 정치적 논란이 잦아들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KBS 보궐 이사 임명을 두고 정치권 추천 논란이 재연된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KBS 이사가 총선에 출마하려 이사직을 사퇴하면서 빚어진 논란이다. 문제는 정치권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지 여부다. 천 전 이사가 자유한국당 추천 몫이었고 그 후임 추천권을 행사하는 게 당연한 듯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치권.. 더보기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