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혐오 표현 확산시키는 ‘따옴표 저널리즘’ 포털을 통한 뉴스 유통 및 소비 시대로 접어든 이후 일부 언론들은 본연의 공론장 기능은 방기한 채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이용자들의 주목경쟁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회적 혐오와 차별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정 논쟁 사안을 두고 “가 vs 나”로 제시하는 틀을 갖추고, 양측의 입장을 모두 전달하는 형식적인 객관주의를 피난처 삼아, 자극적인 문구의 제목과 선정적 기사 내용을 일말의 고민도 없이 보도하는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은 특히 우리 사회의 인권 보호 및 다양성 증진 측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숙명여대에 합격했던 트랜스젠더 여성 ㄱ씨 관련 보도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몇몇 언론들은 차별과 혐오를 드러내는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를 찬반을 둘러싼 세력 다툼의 문제..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