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BS 정상화, ‘제2의 길환영’으론 안된다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 길 사장은 청와대의 방송 통제를 앞장서 수행하면서 공영방송을 ‘청영방송(청와대가 경영하는 방송)’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돼 왔다. 기자들은 물론 보도국 간부, 노조 등 거의 모든 구성원들로부터 신임을 잃은 길 사장 체제로는 마비 지경에 처한 KBS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이사회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길 사장 해임안 의결로 제작거부와 파업, 보복 인사 등 극한 대치 상황으로 치달아온 KBS 사태는 일단 수습 국면으로 들게 됐다. 양대 노조도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제 길 사장 해임 조치가 바닥으로 추락한 공영방송의 위상을 회복하고, KBS를 권력의 통제로부터 독립시키는 제도적 장치 마련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KBS 사태를 불러온.. 더보기 이전 1 ··· 684 685 686 687 688 689 690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