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종편에 굴복한 방송법안 개악 바로잡아야 여야가 대립해온 방송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해 다음달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 의견을 받아들여 그간 쟁점이 돼온 종편의 편성위원회 설치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정치권이 민생국회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고 한다. 이번 합의로 방송법 개정안은 조·중·동 종편의 압력에 굴복한 채 빈껍데기로 전락한 꼴이 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1년간의 노력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에 참담할 뿐이다. 이래놓고 여야 정치권이 공정방송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방송법 개정안은 여야 모두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지난 2월 합의한 개정안은 KBS 사장 인사청문회 실시와 종편의 노사 동수 편성위 설치, .. 더보기 이전 1 ··· 762 763 764 765 766 767 76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