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인공지능 편집자의 미덕 잠시 당신이 새 언론사 편집국장이 됐다고 생각해 보자. 내용적으로 저열하고, 정치적으로 분열하며, 무엇보다 사업상 착실하게 망해가는 기존 언론과 차별된 매체가 필요하다는 전망으로 태어난 언론사 편집국장을 맡았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각자 능력과 이념은 다르지만 부지런히 기사를 제공하는 기자들과 기술전문가, 디자이너들을 거느리고 있다. 편집국장으로서 어떻게 뉴스를 배열하겠는가. 우리나라 매체의 편집권자가 일하기 어려운 까닭이 있다. 일단 전투적 정치인과 그의 열성 지지자들은 언제라도 편파성 시비를 일으킬 준비가 돼 있다. 기업과 유명인은 빨리 내렸으면 하는 기사가 있고, 홍보와 기획사는 지속하기를 바라는 내용물이 있다. 하지만 이 모두가 까다롭고, 성마르고, 소란스러운 이용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뉴..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