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기자와 전화하는 법 오후 2시께 울리는 전화에 낯선 번호다. 서울대 이준웅 교수님이시죠? 맞습니다만. ○○일보 기자 김철수입니다. 네, ○○일보 김, 철, 수, 기자님. 일부러 이름을 또박또박 확인해서 이쪽에서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묻는다. 그런데 무슨 일이신가요? 오늘 국회에서 이만저만한 일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 한말씀 해주실 수 있는지요? 대체로 해 드릴 말이 없다. 그것 참 엉망진창이네요. 저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왜 또 그렇게 싸운답니까? 이런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내가 탐구하거나 고민해 온 분야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응답이 영 시원치 않아서 답답한 기자님, 길을 내어 주신다. 이거 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이런 정국에서 여당 대표..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