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공사 강행을 위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전운'이 감도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을 경향신문이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대부분 노인인 주민들은 마을별로 열린 대책회의에서 경찰이 농성 현장에 들이닥칠 때 힘으로 막고, 농성장을 뺏기면 단식으로 맞서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주민들은 “보상금을 더 달라거나 무조건 송전선을 지중화하라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앙 정치권 외면… 밀양 송전탑 7년간 ‘외로운 싸움’
경찰, 7개 중대 500여명 20일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 투입
한전 “송전탑 외 다른 방법 없어” 주민들 “대안 제시 귀 안 기울여”
경남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입구에 만들어진 움막 농성장에서 19일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할머니들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앉아 있다. 경찰은 20일 오전 7시 한전의 요청을 받고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밀양시 4개 면에 7개 중대를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밀양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5년만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갈등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박 대통령은 노래 합창이 시작되자 뒤늦게 따라 일어나 노래가 끝날 때까지 서 있었지만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표정도 굳어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기념식 뒤 대변인 논평을 통해 “보훈처가 합창을 결정하면서 혼선과 갈등을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뒤늦게 보훈처를 탓했습니다.
5·18 기념식 끝내 ‘반쪽’… 박 대통령 ‘국민통합’ 메시지도 퇴색
‘합창’ 시작 후 일어서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거행된 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민주당 김한길,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부터) 와 강운태 광주시장(왼쪽) 등이 선 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권 당시 야권이 주장한 ‘반값 등록금’ 정책을 허구로 홍보하고,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정치인을 ‘종북 좌파’로 모는 심리전을 벌일 것을 제안한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문건을 작성한 직원의 상급자가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 중인 추모 국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적절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국내정치 개입 내부 보고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의 통합 브랜드인 동부금융네트워크가 “성과가 우수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인턴을 모집해놓고 실제로는 보험설계사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턴십 과정에 합격한 뒤 보험설계사로 계약했던 최모씨는 실적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지난달 자신의 원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 ‘갑의 횡포’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부금융네트워크가 지난해 말 ‘업계 유일의 정규직 전환형 제도’를 실시한다며 대학생을 상대로 낸 인턴 모집 공고문(위쪽). 그러나 인턴십 과정에 합격한 대학생이 작성한 위촉 계약서(아래쪽)를 보면 이들은 인턴이 아니라 보험설계사 신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나흘 앞두고 지난 주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4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친노 핵심 문재인 의원은 환영받은 반면 대표적인 비노 인사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면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구지역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닭을 합성한 사진이 한동안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노무현 4주기 추모문화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꿈 멈추지 말자”
면박 당한 ‘비노’ 김한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서 일부 시민들에 항의 받아
시민이 만든 ‘노무현 얼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나흘 앞둔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추모문화제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초대형 얼굴을 잔디밭에 그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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