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연아 닮은 완판녀" "안철수, 철수야 놀자 생각 나"
민주당 공정언론대책특위(위원장 신경민 최고위원)는 17일 TV조선, 채널A 등 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용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수시로 근거없이 폄훼했다고 밝혔다.
특위가 펴낸 방송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지난달 15일 TV조선 <이봉규의 정치옥타곤>에서 사회자는 박 대통령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에 비유해 극찬했다.
정치평론가 이봉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는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게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하고도 닮았다. 성격·멘털 같은 게 닮았다. 강직하고 침착하고 일관성 있고, 무덤덤하고, 무결점이라는 점이 닮았다. 또 ‘완판녀’라는 점, 최고의 여성이라는 점도 닮았다”고 주장했다.
TV조선 다른 프로그램들도 “서구 대통령이 이렇게 외국어를 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닌데…박 대통령이 이렇게 외국어를 하는 건 다른 차원인 것 같아요”(2월19일 <김광일의 신통방통>)라고 방송했다.
반면 지난 7일 채널A <뉴스쇼 쾌도난마>에서 사회자인 박종진 앵커와 출연자 정준길 변호사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을 “초등학교 2학년 수준” “철수야 놀자가 생각난다. 정말 그렇게 철수를 자주 하느냐”며 희화화했다.
11일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는 안 의원이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반만 마셨다는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면서 “서민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게 새정치냐”고 했다.
2월14일 채널A는 방송 패널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나오는 동안 그의 주장과 무관하게 ‘김한길 대표 또 병원 신세…마음의 병 아니냐’ ‘흔들리는 김한길 리더십?’ 등의 자막을 내보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언론의 공정성은 정당으로서 엄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할 경우 강력한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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