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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리즈=====/Noribang의 석간 경향

263. [신문의 날] 중요한 것부터 듣고 쓰고 다듬기

2010년 9월 16일 창간                                                                      263편 최종 수정 2014.4.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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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 - 벚꽃 피던 여의도]




주말의 꽃 핀 풍경을 전하는 영상과 달리, 신문 1면~4면은 조금 긴장감 있게 전개되었습니다.

야당의 지방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유지/변경/폐기될 것인가를 주요 화제로 잡았더군요.

어제는 국회에서 토론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여당은 사과까지 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반면,

야당은 일방적인 '기호-후보' 관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망설이고 있군요.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것은 중앙 정당이 (특히 영/호남) 기초 지역까지 미치는 권력을

좀 더 줄이고 자치를 좀 더 구현해 보고자 하는 뜻으로, 지난 대선에서 여-야 공히 

공약으로 걸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정당의 지역 책임' 문제는 제기가 되었지만요.

 

그러나 이것을 한쪽만 실행한다거나, 그 배경을 잘 이해하게 여론을 유도하기 어렵다면,

언론은 과연 어떤 논리와 느낌을 가외로 풀어놓아야 하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시 예산으로 캐릭터를 제작한 만큼 일정 기간 ‘독점권’을 누린 뒤에라야 다른 지자체들과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선거를 앞두고 ‘선심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정배 광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서울시와 디자인 사용을 놓고 여러 차례 협의를 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다른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타요 버스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표시된 문장은, 기사의 맨 끝으로 보내고 내용을 좀 더 보강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뒤쪽 이 과장의 말은 앞선 서울시의 <타요 독점권 기간> 문장와 연계되어 있기도 하고요...



1) 토론장에서 국회의원 한 명이 질문을 하고, 기자가 보충 취재를 했다는 것으로

 무공천 사안에 관해 '책임론 비화'로까지 제목을 붙일 수 있는가는 약간 의문입니다.


2) 다행히 기사 안에서는 보충과 반박의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지만,

ㄱ) 여당이 공약을 내걸었다 철회했고 ㄴ) 영호남 지역 환경에서 정당 공천 문제 등등의

상황이 있었으며 ㄷ) 여야 합의 시 실험 가치도 있었다고 판단을 한다면...

'누구 때문에 대선 때 그런 공약이 나왔다'고 야권 내부에 묻는 것도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는 그걸 '약속과 신뢰' 문제로 밀어붙인 지도부가 처한 상황과 대안이겠지요.


3) 1면의 <관련 기사>에서는 '야권 시민 후보'의 대안 가능성과 비판을 제시했습니다만,

어느 것도 만만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정치에 있어 혜안을 구하는 것이 언론의 미덕이라면,

앞으로도 이 이야기가 꾸준히 '생산적으로' 거론될 수 있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며칠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가 지나면

 신호가 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이번 주 




09지면


* 오늘 경향신문 9면에는 <꼬이는 르완다/프랑스>와 <풀리는 북아일랜드/영국>이라는

대칭되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물론 기사 분량에 얼마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제목 정도를 크기/글자체를 맞추어 실었다면 눈에 더 잘 들어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전분을 발포시키는 기술이 매우 어려워서 해외에서도 상용화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초의 제품 개발에 나서는 것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 => 라고


* 발포 (發泡) : 기포(공기 방울)를 넣어 형태를 만드는 것. 가볍고 충격에 강하지만, 내구성 약함.



<전북지역 무상버스 도입 문제는 잦은 버스파업과 무관치 않다. 

전주시내버스 노조는 3년 동안 271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 잦은 버스 파업이 나온 이유도 간단하게 덧붙였으면 합니다.



<ㆍ‘4.5도 라거맥주꼬리표 떼고 에일맥주 출시·도수 차별화>


1) 라거 : 효모가 맥주 아래 가라앉는 '하면 발효' 형식으로 만드는 맥주.

           깔끔(?!)하고 탄산이 많이 들었으며, 가벼운 느낌이 든다고 하네요. 

           근대에 개발되었으며, 보통 시중의 맥주는 '라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2) 에일 : 효모가 맥주 위로 떠오르는 '상면 발효' 식으로 만드는 맥주.

           통상 색이 진하고 향기가 풍부하며, 상대적으로 무게(?!) 있는 맛이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서구에서 주로 마시던 맥주였는데, 지금은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기관투자가에 대해 신인의무가 규정되면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다.>

* 신인의무 (Fiduciary Duty) : 어떠한 이해 관계에 있어, 신뢰를 위한 성실성 의무를 부여하는 것.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 

사촌이 논 샀을 때 배 아프지 않기를 몸에 배기가 힘들다는 것도 알았다.> 

=> 배게 하기 ('배다'는 자동사로, ~을/를 형태의 목적어가 붙으면 어색한 느낌입니다)


전체기사
[별별시선] 불안장사
박인하 |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만화평론가


<마치 무명 코미디언이 유해한 화확물질에 빠져 조커가 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화학적 합성품이라는 용어는 마케팅 전장에 끌려나가 석유에서 뽑은 물질, 먹으면 뇌신경세포를 파괴하고 급기야 우리 아이의 미래를 망치는 물질이 되어버렸다. > => 화학 물질



1)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제국은 패전국이 되었다. 

세 대륙을 석권했던 600년 대제국은 산산조각이 나고, 발칸반도에서도 손을 떼게 되었다.>


  - 주황색 원의 공간, 이스탄불 주변 지역이 터키 쪽 발칸 반도입니다 || 구글 지도 갈무리


* 오스만 제국과 이를 이어받은 터키 공화국은, 이스탄불과 그 주변 지역의

'발칸 반도 영토' 일부를 지금까지 보유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발칸반도의 거의 대부분은 다른 국가들로 독립을 하게 되었지만,

'손을 떼다'라고 표현하면 터키 국민들은 어쩐지 억울해 할 듯하군요. ㅇ~ㅇ


2) <이라크와 이란이 8년간 전쟁을 했고, 1991년 1차 걸프전쟁 때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시에도, 아프가니스탄 공격에서도 중동-아랍국가들은 서로가 적이 되어 군대를 보내 형제들끼리 싸웠다.>


* 30판에서는 '6년간' 전쟁을 했다고 나왔지만, 현재 전자 기사에서는 수정되었습니다.

이란/이라크 전쟁은 1980~88년 있었으며, 중동 패권과 국경 문제 등을 배경으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도 알고 보면 진정한 친구는 아니다. 소비능력을 갖춘 젊고, 여유로운 사람들의 

친구일 뿐이다. 프로그램 대부분은 젊고 잘 생기고 부유한 사람들의 연애담과 얽히고설킨 애증사, 

젊음을 내보이고 싶어 안달하는 연예인들의 선정적인 몸짓과 시시덕거리는 말장난 차지다.

노인을 위한 텔레비전 방송은 없다.>


* 몇 마디를 덧붙이자면, 지상파의 방송 일부나 (가요무대, 인간극장, 6시 내고향 등)

종합편성방송들에서 나오는 방담 등이 노인들의 옛 연예/문화적 기억을 불러와서

그나마 친숙감을 주는 것일까요... 진보/개혁 쪽에서 '노인을 위한다'는 것은 

어쩌면 지나온 세월에 대한 소소한 위로와 자녀 세대를 위한다는 설득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판을 넘어 무언가가 필요할 수 있다면.... 


경향신문에도 TV로 송출되는 방송이 있다면, 여기에 관심을 기울일 기회도 더 늘어날 터인데...

물론 국민TV나 RTV 등이 나름 노력하지만, 전 세대를 아우르기란 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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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신문의 날'입니다. 1896년 4월 7일 한국 최초의 '한글/영자 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된 날을 기리면서 만들어졌지요. 사회에 각종 매체가 늘어나고 긴 글을 읽을 여유가 

점차 줄어들면서, 신문은 언제부터인가 고민의 시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물론 경향에서도 독자들을 잡을 수 있는 여러 안이나, 인터넷 공간 활용 등이 논의되어

오고 있지만...  결국 잠재적 독자/시청자들인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활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덕목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발전된 기술을 쓸 수도 있고, 직접 찾아다니며

의견을 구할 수도 있겠지요. 낙관은 없습니다만, 비관하기에는 희망이 강한 날입니다.


신문의 날을 다시금 축하하면서, 신문(新聞)의 본래 의미처럼

와닿는 이야기를 중요하게 "듣고, 또 들을 수 있게 하는" 신문들이 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