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사기언론과 진정한 폭로자 이것은 오보가 아니다. 가짜뉴스도 아니다. 허위조작정보라고 할 수도 없다. 엄정한 취재와 유려한 글쓰기로 이름을 떨치던 한 언론인이 쓴 기사가 허구라는 사실이 언론사 자체 조사로 드러났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7년간 탐사물과 피처물을 쓰면서 존경받던 클라스 렐로티어스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다. 렐로티어스는 2018년 독일 언론인상 피처부문 수상자다. 이 상이 아니더라도 그는 고품격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런데 그가 칭찬받던 바로 그것, 즉 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 인물에 대한 접근, 절묘한 인용문들이 허구였다고 한다. 그는 취재 장소에 가지 않고 상황을 그려내는 재주를 가졌고, 당사자를 만나지 않고도 인품을 묘사하는 마술을 부렸다. 취재한 내용에 여기저기 그럴듯한 내용을 보태서 .. 더보기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