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 도덕적 우월감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없다
피차 불편한 일이 많다. 문제는 그냥 불편해서 시비하는 정도가 아니라는 데 있다. 패륜이요, 차별이요, 존엄에 대한 도전이라서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옷차림에 불과하고, 비유적 용어사용이라고 해도 그렇다. 용서할 수 없단다. 하지장애인에 대한 비유적 용어사용을 비판하며 시작된 쟁론 속에서 애초의 비유가 겨냥했던 정책적 발언의 요점은 사라져 버렸다. 우리 사회가 갑자기 도덕과 윤리의 체험학습장이 된 듯하다. 학습장에서 나누어준 교재는 소용없고, 학습장에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뭔가 배우는 그런 체험학습장 말이다. 몰랐다면 배우고, 배운 자들이 함께 앎의 기쁨을 나누면 그만일 텐데, 진짜 시비는 배운 뒤에 발생한다. 그걸 차별이요, 도전이요, 비하라고 하다니, 그렇다면 도대체 차별이란 뭔지, 도전이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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