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성추행 배우 논란의 진짜 가해자 관련 기사가 1000건 가까이 쌓였다. 영화를 촬영하다가 벌어진 일이 발단이었다. 술취한 남편이 아내를 강간하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후 아내역을 맡은 배우는 상대 배우에게 추행을 당했다며 강제추행치상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1심에서 피고인은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유죄로 애초의 판결을 번복하였다. 피고인 남배우는 자신의 신상을 드러내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마침 한 언론사가 피고인의 결백함을 보여주는 듯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후속기사는 쏟아져 나왔고, 사람들은 수천개의 댓글을 달았다.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주인공도 여럿이다. 2015년 4월에 벌어진 실제 ‘사건’의 주체는 감독과 두 배우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0월에 두 ‘판결’이 있었고, 이 사건의 주체는 판사이다. ‘메이킹.. 더보기 이전 1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