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과 언론의 '귀차니즘' 김종배 | 시사평론가 ‘조두순 사건’ 때도 그랬고 ‘김수철 사건’ 때도 그랬다. 언론은 참 시시콜콜했다. 범행 방법은 물론 피해자가 입은 상처까지 미주알고주알 드러냈다. 공익을 위한다며 피의자의 사진을 ‘과감히’ 공개하기도 했다. 그랬던 언론이 몸을 사린다. ‘장자연 사건’을 마주하고선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재고 또 잰다. 비실명 보도 틀을 유지하고 인용보도와 중계보도로 일관한다. 도무지 발을 담그려 하지 않는다. 차이는 없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란 고색창연한 가치는 뒷전으로 밀어놓고 오로지 ‘장사’ 측면에서만 봐도 전자와 후자에 차이는 없다. 모두 언론이 목숨 걸다시피하는 ‘클릭 수 올리기’에 ‘딱’인 사건이다. 성과 엽기, 그리고 드라마적 요소를 두루 갖춘 ‘맞춤형 소재’다. 그런데도 언론의 .. 더보기 이전 1 ··· 2260 2261 2262 2263 2264 2265 226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