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다/옴부즈만칼럼 김재영 충남대 교수·언론정보학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은 글쓰기가 가능할까? 모든 글쓰기는 독자를 동반한다. 개인의 은밀한 기록인 일기조차, 난 독자를 의식하며 쓴다고 본다. 자기 자신이 독자일지언정. 그래서 글쓰기는 (나를 포함한) 독자와의 대화다. 경향신문이 상정하고 있는 독자는 누구인가? 이를 묻는 까닭은 그에 따라 신문의 전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이슈를 다루고 어떤 측면에서 접근할지, 이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등등. 뉴스가치 판단부터 기사의 주제, 소재, 구성, 표현, 그리고 취합된 기사들의 편집까지 모든 과정은, 신문의 대화 상대인 독자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지 않은 신문은 그저 숙련된 기자와 편집자가 생산하는 공산품일 뿐이다. 경향과 같은 종합일간지 독자는 학력과 소득 수준 등에서 단.. 더보기 이전 1 ··· 2298 2299 2300 2301 2302 2303 2304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