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진보비판 특권 주는 건 미신 때문 세계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대결하던 때가 있었다. 상대는 악이요, 우리는 선이오 하던 이분법의 시대였다. 그 시절 어느 한 쪽에 대한 비판은 다른 쪽에 대한 옹호를 의미했다. 그 때문에 우리 진영에 문제가 발생해도 그걸 비판하는 것은 상대 진영의 이익이 된다는 이유로 침묵을 정당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의 붕괴와 함께 냉전이 끝나면서 그런 억압의 논리는 무너졌다. 그런데 진영대결의 시대가 종식된 지 19년이 흐른 지금도 한국의 진보·보수 세력 사이에서는 이 낡은 대립 구도가 흑백 영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같은 편끼리는 웬만한 잘못도 봐줘야 한다는 패거리 의식, 상대에 대한 적의로 우리편임을 확인하라는 압박, 자기 성찰보다는 보수를 열심히 때리는 것이 진보다운 것이라는.. 더보기 이전 1 ··· 2785 2786 2787 2788 2789 2790 279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