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공영방송의 위기, 사회의 위기 최근 경제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 미디어의 위기라는 말이 도처에서 들려와, 이제 위기라는 말이 전혀 새롭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은 이에 대한 내성이 생긴 듯하다. 유사한 문맥에서 ‘창조’, ‘융합’, ‘혁신’ 따위의 언어들 또한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정치적 의도나 경제적 욕망 외에 이들이 지칭하는 의미가 광범위한 사회적 이해를 획득하고, 일상의 구체적인 쓸모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다만 우리가 언어와 사물의 관계를 정립하고 그 조응의 정도를 엄밀하게 해 현실에서 유용성을 최적화하는 일은 삶과 사회의 지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런 문맥에서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한국 언론, 구체적으로 공영방송의 공공성 상실을 둘러싼 파열음과 이에서 파생되는 ‘위기’는 단순히 저널리즘에서 다루어지는 .. 더보기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300 30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