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성착취 보도, 피해 생존자의 ‘미래’를 말하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미디어 보도들에서는 기존 성폭력 범죄 보도와는 다른 양상이 보인다. 디지털 성범죄의 구조적 요인을 다층적으로 다루는 기사들이 대표적이다. 미투 운동 이후, 여성 기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가해자 중심의 보도 관행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범죄자의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SBS의 조주빈 신상 정보 단독 보도 이후 다수 언론사가 범죄자의 일상과 주변인의 반응 등을 ‘단독’ 타이틀을 달고 양산했다. 어떤 보도는 잔혹한 범죄 수법을 세세히 묘사한다. 다른 보도는 가해자가 평범한 사람 혹은 모범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가해자 신상 보도가 과연 보도의 공익성을 지니는 것인지 의문이다. 성폭력 범죄 보..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