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의 미디어 속 이야기]세계언론사에 남을 ‘추악한 특종’과 선정보도 세계언론사에서 선정적 보도의 역사는 화려하기까지 하다. 미첼 스티븐스의 를 보면 뉴욕 신문 선(Sun)은 1835년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에 신설한 대형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한 결과 외계인이 살고 있다는 내용을 독점 보도했다. 삽화를 곁들여 외계인의 용모와 대화장면까지 묘사한 이 기사는 1주일 연재됐지만 모두가 거짓으로 들통 났다. 그러나 이 신문은 반성은커녕 축하 분위기였다. 판매 부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추리소설 작가이면서 언론인이기도 했던 에드거 앨런 포는 이를 지켜보다가 “선이 허위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포 또한 열기구가 사흘 만에 대서양을 횡단했다는 거짓 기사를 써서 그 신문에 팔아먹었다. 이런 일화는 생존경쟁에 내몰린 언론사에 선정보도가 얼마나 유혹적인지를 말해준다. .. 더보기 이전 1 ··· 602 603 604 605 606 607 608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