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BS는 세월호 유족들의 분노 직시해야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거나, 재난상황을 선정적 보도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또한 재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굳이 법령이나 규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무릇 언론이라면 하나의 상식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국가기간방송이자 국가재난주관방송이라는 KBS는 세월호 참사라는 미증유의 상황을 맞아 이러한 상식에 어긋나는 길을 걸어왔다. 대형 오보와 정권편향적 보도로 물의를 빚는가 하면 중요한 직책에 있는 간부들이 희생자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광범위한 분노와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유족들은 아이들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밤새 항의시위를 벌이다가 청와대로 장소를 옮.. 더보기 이전 1 ··· 754 755 756 757 758 759 760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