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파국적 정권교체 공식’의 시대 정권 말기에 사나워지는 짐승이 있다. 언론이다. 단임제 대통령제하에서 정권 말기가 되면 아무래도 정부의 통제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우리 언론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사납게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캐고 정권을 직접 공격한다. 1987년 제6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정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반복해서 나타난 패턴이다. 패턴 속에서 떠오르는 공식이 하나 있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정부는 그나마 창피를 당하는 정도로 넘어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파국적인 결말을 맞는다. 참혹한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타락한 정권이어서 언론이 사나워지는 건지, 사나워진 언론 때문에 위기에 처한 정권이 재집권에 실패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를 ‘파국적 정권교체의 공식’.. 더보기 이전 1 ··· 236 237 238 239 240 241 242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