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CRT 모니터를 찾는 사람들 CRT 모니터, 기억하십니까? 데스크탑 컴퓨터의 모니터를 LCD로 바꾼 뒤, 그 전에 쓰던 CRT 모니터는 책상 한 구석에 그냥 보관해 왔다. LCD가 이미 대세가 된 때라 누구 줄 수도 없었고, 갖다 버리려니 돈도 들고 귀찮기도 했다. 무엇보다, 멀쩡한 기계를 내다 버린다는 게 꺼림칙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CRT는 얼마나 크고 무거운가. 이 놈이 차지하는 공간이 적지 않았다. 얼마 전에 드디어 작심을 하고 CRT를 없애버리기로 했다. 찾아보니 다행히 중고물품 기부를 받는 곳에서 무료로 받아준다. 여기 가져갈까 하다가,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직접 전해 주는 게 낫겠다 싶었다. 상태도 좋고 흠이나 테이프 자국 하나 없이 새 것처럼 깨끗하니 찾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사진을 몇 장 찍어서, 크.. 더보기 이전 1 ··· 2905 2906 2907 2908 2909 2910 2911 ··· 30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