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있는 한 인문학 위기는 없습니다” ㆍ500회 맞은 계명대 ‘목요철학 세미나’ “축하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축하 인사를 하려고 연단에 오른 경북대 인문대학장 김영기 교수가 운을 뗐다. “오늘(9일)은 대구 상공에 문기(文氣)가 가득한 날입니다.” 찬사로서 지나침이 없었다. 이날은 1980년 시작된 대구 계명대의 ‘목요철학세미나(목철)’가 500회를 맞는 날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다. 2001년엔 어느 대학이 철학과를 폐지하는 일도 있었다. 학과도 존립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교수들이 주관하는 자율적인 철학 세미나가 쉼없이 달려 500회를 돌파했다는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지난 9일 대구 계명대 목요철학세미나 500회 특집행.. 더보기 이전 1 ··· 2992 2993 2994 2995 2996 2997 2998 ··· 3002 다음